김승원 '자진 사퇴'...與 "고뇌에 찬 결정 존중" vs 野 "수사의 시간 시작"

    작성 : 2026-09-19 13:58:01 수정 : 2026-09-19 14:12:39
    민주당 서영교 "결단 존중...검찰개혁 계속"
    박지원 "살신성인의 본보기...한동훈 범죄 같이 밝히자"
    국힘 장동혁 "사퇴당한 것...수사의 시간 시작"
    무소속 한동훈 "국민이 이겼다"
    ▲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에 사퇴한 가운데,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여당은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반면, 야권은 "수사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정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후보자의 결단"이라면서, "민주당은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며,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 또한 자신의 SNS에 "안타깝지만, 결단을 존중한다"며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조작·표적수사, 그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수사, 조작기소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개혁은 계속된다"고 적었습니다.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법사위 소속인 박지원 의원도 SNS에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의 길을 선택한 것은 살신성인의 본보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 관련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 공세를 주도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관련, "법사위로 돌아오라. 함께 한 의원의 범죄를 국민 앞에 밝히자"고 제안했습니다.

    6선의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마음이 아프다"며 "민심을 수용하는 결단을 보면서 황색잡지 편집국장과 가로세로연구소 수준 폭로로 혹세무민해온 한 의원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수사해서 척결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했습니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사퇴가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한 재수사와 인사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SNS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결국 사퇴했다. 말이 사퇴지, '사퇴 당한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도 거론하면서, "기자회견으로 판을 바꾸고 김승원 임명을 강행하려 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기자회견 하루 전날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밀어붙였다. 대통령도 '최종 결정 못 내렸다'면서 국민의 간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에 대해 "'장관'의 시간은 끝났고, '수사'의 시간이 시작됐다. 주가조작, 국민 생체실험, 가족 조합, 모두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선봉장 김승원 후보자가 이제 사퇴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우선 밝힌 뒤 "김승원 후보자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장관 후보자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기관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라는 국정 제1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공소취소 작전의 선봉장을 교체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 김승원 후보자 대신 그 자리에 갈아 끼워 넣을 사람은 많다"며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를 포기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퇴는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김 후보자 관련 의혹 재수사를 요구했습니다.

    ▲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오빠 독약 로비'를 '볼수록 잘한 인사'라며 총력으로 결사 옹호했지만, 국민이 이겼다"면서 "국민만 보고 모두 함께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날 김 후보자는 사퇴 회견에서 "윤석열·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께 입증한 사례"라며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진의 기소계획서 등을 공개한 한 의원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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