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지 2주 만입니다.
지난달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 등이 불거지며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도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30대 야당 국회의원을 국민주권 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지명하신 뜻은 민주진보 진영 내의 연대의 정신을 살리고, 현장과 호흡해 온 경험을 살려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하루빨리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결단이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줄곧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성평등가족부 장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지난 6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여성, 성소수자, 청소년, 성범죄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떠올리면서 해내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여성도 더 잃어서는 안 된다"라는 마음으로 젠더 폭력에 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함께 돌보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가족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 누구도 일과 양육 중 한 가지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청소년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마음껏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무엇보다 국민주권 정부의 탄생을 위해 앞장서 뛴 사람으로서 그 성공을 함께 책임지는 연대의 정신을 이뤄내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또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비전과 정책이 분명한 기본소득당과 저 용혜인에게 거는 기대와 함께 새로운 소임을 맡겨주신 대통령의 결단에 참으로 감사했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지난 2주 동안 후보자 검증은 포기한 채 소수 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사실 확인은 뒷전으로 미루고 반론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일부 언론들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끝없이 이어졌다"라며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국민 앞에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끝내 인사청문회 일정 잡기를 거부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가짜 정보와 억측 속에 국민께 진실과 또 제 진심을 직접 전하고자 먼저 나설 수밖에 없었다"라며 지난 10일 기자회견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후에 "이제야 사실을 알게 됐다", "오해가 풀렸다", "앞으로도 힘내라"라는 지지와 응원도 있었으나 동시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이 국회의원이 아닌 국무위원 후보자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자신의 부족함이며,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저는 모두를 위한 성평등 실현과 연대의 정신으로 장관 후보자 지명을 수락했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남은 의혹들 역시 해소해 나가겠다는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그 뜻을 알기에 저 역시 깊이 고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국무위원의 역할인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사퇴 결심 이유를 밝혔습니다.
용 후보자는 또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그리고 민주진보 진영 내의 연대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서 내려놓는다"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대통령께서 저를 믿고 큰 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리고, 또 그 소임을 미처 다해내지 못해 송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저를 돌아보고 겸허하고 성숙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진심을 담은 정치,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국민께 보답하기 위해 성심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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