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용돈보다 연금"...노인소득 10년 새 79% 늘었다

    작성 : 2026-08-24 10:36:38
    가족 부양 의존 줄고 연금 중심 전환...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동시수급 노인 2배 급증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 소득,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의 3배 달해
    ▲ 국민연금공단

    자녀에게 받는 용돈 등 가족 지원에 의존하던 노인들의 생계 구조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 1인당 연간 소득은 10년 사이 80% 가까이 늘었지만, 국민연금을 받는 노인과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 사이의 소득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4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금이슈&동향분석'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만 66세 이상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2013년 774만 8,000 원에서 2023년 1,388만 4,000 원으로 79.2% 증가했습니다.

    소득 증가에는 공적연금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체 노인의 총소득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6.5%에서 2023년 28.2%로 높아졌습니다.

    10년 동안 국민연금 소득은 177.5%, 기초연금은 156.2% 늘었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동시수급 소득은 299.7% 증가했습니다.

    반면 자녀나 친척 등 가족에게 받는 사적 이전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20.9%에서 12.1%로 크게 줄었습니다.

    사적 이전소득 금액 자체도 10년 동안 3.9%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가족에게 의존하던 노후 생계가 공적연금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연금 수급 형태에 따른 소득 격차는 뚜렷했습니다.

    2023년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의 연간 총소득은 2,647만 8,000원으로,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 840만 6,000원의 3.1배에 달했습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동시수급자의 연간 소득은 1,561만 원, 직역연금 수급자와 무수급자 등이 포함된 기타 집단은 1,777만 7,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는 근로·사업소득 비중이 56.9%를 차지했고 금융·부동산 소득 등도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는 조사 대상 가운데 총소득이 가장 낮았고, 전체 소득에서 기초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0.1%에서 2023년 38.1%까지 높아졌습니다.

    보고서는 공적연금 확대로 노인의 가족 의존도가 낮아지고 소득 안전망이 강화됐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동시수급자가 늘어나는 만큼 두 제도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기초연금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 노인층을 위한 보다 촘촘한 노후소득 보장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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