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실종 허위 종결사태' 사과했지만… 유족 "백골될 때까지 경찰은 뭘했나" 절규

    작성 : 2026-08-23 17:09:15
    ▲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연합뉴스] 

    국가수사본부가 23일 제주 장미란 씨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을 방문한 홍 본부장은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여러 가지 미비점이 없는지 현장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 외에 현장 수사의 마음가짐 등을 다시 한번 다잡도록 강하게 질책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제주경찰청에서 수사회의를 주재하며 해당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실종사건이 적절하게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한 강한 질책과 함께 추가 수사와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논의됐습니다.

    수사회의를 마친 뒤에는 제주시 한림읍 수색 현장을 찾아 수색 범위와 진행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국수본은 현재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실종사건 허위 종결 처리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에는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투입해 소재 파악에 총력을 기울일 것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실종된지 51일 만인 전날 뒤늦게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의 유족들은 이날 제주서부경찰서를 찾아 경찰의 미흡한 초동 대응과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 허위 종결로 숨진 실종자 유족 기자회견 [연합뉴스]

    숨진 남성의 아들은 "지난달 2일 실종 신고 직후 '아버지가 무사하다'고 담당 경찰로부터 들었지만, 안심이 되지 않아 이후에도 두 차례 더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당 경찰관이 '아버지가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그 설명을 믿고 아버지를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아버지가 연락되지 않아 다시 경찰을 찾았지만 경찰은 '실종자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알아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우리 가족은 경찰을 믿었지만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면서 "(장미란 씨) 허위 실종 사건 종결 뉴스가 아버지 사례와 비슷해 지난 21일 다시 실종 신고를 하게 됐는데, 곧바로 다음 날 아버지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라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사과가 아니고 최초 신고 당시 어떤 판단이나 조치가 적절했는지, 적극적인 수색이 이뤄졌는지를 밝혀달라. 잘못된 대응이 있으면 책임 또한 물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다른 유족도 "사람이 백골이 될 때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경찰은 무엇을 했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이 60대 남성과 지난 5월 실종신고 된 장미란 씨 사건은 모두 허위로 수사 종결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담당 경찰은 동일 인물로 전날 긴급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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