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에 벌레까지"...폭염 속 다중위기 장애가정 긴급돌봄

    작성 : 2026-08-09 21:23:11
    【 앵커멘트 】
    장마에 이은 폭염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돌봄이 필요한 위기 가정은 더 큰 어려움 속에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민관이 힘을 모아 주거환경 개선과 돌봄 지원에 나섰는데 그 현장을 양휴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찢어진 소파와 먼지가 수북이 쌓인 집안.

    벽지는 뜯어져 있고, 방치된 생활용품 사이로는 벌레가 끊임없이 기어다닙니다.

    악취까지 심하다 보니 인근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콤콤하니 뭔가 오래된 썩은 냄새? 그 냄새가 굉장히 1층에 항상...현관 입구에까지 바퀴벌레가 좀 많이 있어가지고"

    오염된 가구는 사용할 수 없을 수준이고, 생활폐기물과 해충으로 입주자의 건강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

    ▶ 스탠딩 : 양휴창
    - "보시는 것처럼 발 디딜 틈도 없이 각종 폐기물과 생활용품으로 가득 차 있어 생활이 힘든 수준입니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과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어머니, 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함께 사는 다중 위기 가정이다보니 오랫동안 집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겁니다.

    결국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북구 행정복지센터 등 8개 기관과 대책위원회를 꾸려 긴급돌봄지원에 나섰습니다.

    폐기물을 철거하고 방역과 도배·장판 시공은 물론, 생활 가구와 집기를 지원하고 활동지원서비스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유현섭 /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 "그때그때마다 유형에 맞게 사례에 맞게 대책이라든가 TF 등을 꾸려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는데...환경이 개선된 이후에는 계속 유지되게 해 주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센터는 앞으로도 다중 위기 가정을 발견하면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공공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더 많은 위기 가정을 돕기 위해서는 후원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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