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을 향해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뒤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한층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강경 노선을 겨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계 사이의 신경전도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비당권파 친명계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고리로 정 대표의 사퇴와 연임 포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는 운명공동체이자 국민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자리"라며 "적을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남희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통합과 포용, 개방을 강조한 만큼 많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모습에 대해 비판의 여지가 있다"며,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호남에서 정 대표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친정청래계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방어하면서 당권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했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갑자기 당권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 기간 김 총리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김민석 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당권 투쟁이 이슈화된 흐름을 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이 대통령 SNS 글에 대한 입장과 거취 고민 여부를 묻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외교 역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고, 6·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에서도 "우리 곁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며 이 대통령을 추켜세웠습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는 오는 26일 직전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 구도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16일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간담회에 참석해 호남 당심 공략에 나섭니다.
송영길 의원은 오는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계기로 여당 내 책임론과 당권 경쟁이 맞물리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는 더 빠르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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