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 동료 곁 지키는 지역 장애인들..."고독사 안전망 시급"

    작성 : 2026-06-05 17:46:14
    ▲ 장애인 활동가로 중증 뇌병변을 앓아온 故 박영길 씨 빈소 [故 박영길 장례위원회]

    무연고 장애인 활동가의 죽음에 광주지역 장애인들과 동료 활동가들이 상주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5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가로 중증 뇌병변을 앓아온 박영길 씨가 전날 숨졌습니다.

    1971년생으로 25년간 재활원에서 생활해온 박 씨는 지난 2014년 시설에서 벗어나 자립하면서 장애와 외로움과 싸웠습니다.

    박 씨는 장애운동 활동가로도 현장을 누비는 등 다른 장애인들의 귀감이 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작스런 지병 악화로 박씨가 연고자 없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광주 장애계 70여 명은 장례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위원회는 고인이 외롭지 않게 떠날 수 있도록 천지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저녁 7시 빈소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합니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입니다.

    장례위원회는 "무연고 사망자의 실질적인 추모 공간과 기간을 보장하도록 공영장례 제도를 실효성 있게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의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에 대한 촘촘한 공공 안전망을 구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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