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격전지 서울·부산·대구 판세를 짚어보면, 여론조사 공표금지(이른바 블랙아웃) 직전 여론조사에서 3곳 모두 박빙 구도입니다.
서울의 경우, 여론조사에 따라 널뛰기 현상이 심한데 정원오 vs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이 최대 두 자릿수 편차를 보이고 있어 판세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부산 역시 전재수 vs 박형준 후보간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와 오차범위 밖 여론조사가 혼재합니다.
대구는 김부겸 vs 추경호 후보간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서울·부산·대구 '3대 시장'이 피 말리는 백중세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9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서울·부산·대구 격전지 판세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불행히도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이 지난번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최선도 아니고 차선도 아닌 차악을 선택해야 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며 "그래서 여론조사에 중도층이 잘 안 잡히고 있는 상황이고 약간의 착시 현상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측에서 국민의힘이 최근에 치고 올라오는 게 착시 현상이라고 얘기를 하던데 보수 지지층들이 결집하며 나타나는 부분도 좀 있으나 과대하게 대변이 된 반면에 오히려 중도층은 최근 들어서 자기 속내를 숨기는 그런 상황이어서 결과적으로 지난 총선 비슷하게 결말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총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박빙 지역을 여야가 나눠 가질 것으로 생각해서 민주당이 150에서 160석 정도로 이길 거라고 예측했으나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박빙 지역에서 모두 승리를 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봤습니다.
아울러 "지금 침묵하면서 여론조사에도 응답을 안 하고 있는 이 차가운 중도층이 과연 어느 쪽을 막판에 선택할 것인가인데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 차악이 누구냐 하면 국민의힘보다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국민의힘의 이번 전반적인 선거 전략을 보면 윤 어게인을 비롯해 한동훈을 제명했고, 개혁신당과 후보 단일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선거 연대라고 했으면 좋을 텐데 당 차원에서 그런 것이 전혀 없었고,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등장해 계속 뺄셈 정치를 해 왔다"면서 "이러고도 과연 그 중도층의 마음을 살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울·부산·대구를 예측을 한다면 근소한 차이로 여당 후보들이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구의 경우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한때 당선권을 위협했지만 그 이후 여론조사 추세는 최근 한 달여 동안 계속 정체돼 있는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공소 취소 특검법 등을 통해서 결집하게 된 보수의 집결의 흐름을 타면서 50% 근방까지 갈 만한 모멘텀이 보인다"면서 "그런 점에서 대구는 국민의힘이 수성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서울은 지금 오차 범위 내 여론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 관련해서 정원오 후보의 종합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채현일 의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SNS에 글을 올려 사고 자체를 호재로 여기는 듯한 태도, 또 현장에서 김동아 의원이 웃고 있는 장면, 이런 것들이 부동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부분을 한 번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 선거에까지 등판을 했는데 이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금 예단하기가 어렵다"면서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애틋한 마음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이런 게 있어서 일정하게 유권자층에 영향을 미치지만 부산에서도 비슷한 영향이 있을지는 지금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확인할 길이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구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사분오열 돼 후보 확립이 안 됐을 때 나온 김부겸 후보의 지지율은 착시라고 생각하지만 무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에서는 추경호 후보한테 뒤진 적이 단 한차례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구에서 오래 정치하신 분들 말씀 들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민주당을 환대하고 환호하시고, 이번에는 꼭 김부겸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경우 28일 여러 언론사에서 많은 여론조사를 했는데 좀 좁혀졌다가 다시 격차가 벌어진 양상이 여러 언론사에 공통적으로 드러나서 압승까지 기대는 못하지만 근소한 차이로라도 승기를 잡아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부산도 지금 현역 프리미엄을 박형준 후보가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오는 평가인 것 같다"면서 "시정과 관련해서 민주당 후보들이 좀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 같다"고 피력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서울에서는 어느 정도가 됐든 오세훈 후보가 정원오 후보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부산은 아직까지는 전재수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한 판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구도 격차는 좁혀졌지만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접전 양상으로 나오고 있다"고 총평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한쪽 지역에서 어느 당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이 올라가는데 지금은 서울과 대구, 부산의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흐름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일관된 법칙이 있다면 각 지역의 유권자가 그 지역의 제1당을 견제하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고, 전국 판세를 보고 같이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별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총선 때도 전국 판세에서는 민주당이 압승을 했지만 영남에서는 민주당이 거의 참패에 가까웠는데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한 점"이라면서 "서울·부산·대구 세 군데를 놓고 봤을 때 세 군데 다 국민의힘이 가져갈 가능성은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세 군데 다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은 있는데 국민의힘이 세 군데 다 가져갈 가능성은 일단 없고, 국민의힘이 많으면 한 군데 정도를 가져갈 것"이라면서 "여전히 서울·부산은 민주당이 유리하지 않나 대구는 모를 일이다"고 판세를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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