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안한 중동 정세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특히 어업인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유류대 부담은 커졌지만 어획이 부진해 조업을 포기하거나 출어 횟수를 줄이는 어선이 늘고, 거기에 어가마저 낮게 형성되면서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월이 시작되면 병어를 구입하려는 상인들이 몰리는 신안수협 송도 위판장.
병어 상자들이 가득 차 있어야 할 자리를 홍어가 대신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갑오징어와 꽃게 이외는 값이 나가지 않은 어종이 대부분입니다.
바닷물 수온이 낮게 형성되면서 제철 어종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어업용 유류대가 크게 인상되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천석 / 신안수협 선어 중매인
- "어지간하면 안 나가고 배를 묶어놓고 물건이 그렇게 없고 첫째는 기름값이 상승이 많이 돼서 어지간히 잡아서는 기름값 감당을 못해요."
안강망 어선들의 주 위판장인 목포수협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남해 어장의 어황이 부진한 가운데 유류대 부담이 출어 포기와 감소로 이어져 위판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줄었습니다.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기름값을 아끼려고 운반 횟수를 줄이면서 위판물량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제값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박서아 / 목포수협 안강망 어선 선주
- "(조업 중에 위판하러) 오고 가는 시간과 기름값이 비싸서 (위판 횟수를) 2회 정도 줄이다 보니까 (물량이) 포화 상태입니다. (어획물을) 한꺼번에 몰아서 위판하기 때문에 어가가 반 토막 났습니다."
목포수협은 어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성 경비를 줄여 특별생활안정자금으로 지원하는 긴급 처방까지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청룡 / 목포수협 조합장
- "(유가 인상으로) 출어 준비도 못 할 정도가 됐는데 각종 의례적으로 했던 행사를 취소하고 전체 조합원 수가 4,200명 정도 되는데요. 15만 원씩 해서 전체 6억 5,000만 원을 (생활 안정자금으로) 지원했습니다."
이상 기후에 따른 바다 환경 변화로 어획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서남해 어선업.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유가 상승으로 조업 항차가 줄어 어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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