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4일이면 동나...광주·전남 혈액부족 지속

    작성 : 2025-11-23 21:12:00

    【 앵커멘트 】
    최근 광주·전남에서 혈액 보유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합니다.

    특히 수혈에 가장 많이 쓰이는 A형은 이틀 치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임경섭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헌혈버스 안은 채혈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고, 바깥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이었습니다.

    학생들이 헌혈을 마칠 때마다 비어 있던 혈액상자도 조금씩 채워져 갑니다.

    ▶ 인터뷰 : 박하현 / 동신여고 2학년
    - "(저는) 피 한 번 뽑는다고 생각하고 끝이지만 다른 사람 입장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피일 수도 있잖아요...또 헌혈을 하다 보면 상품권 같은 것도 많이 주고"

    이날만 50여 명의 학생들이 헌혈을 마쳤지만, 혈액 부족 상황은 여전합니다.

    최근 독감 유행과 함께 구조적인 문제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실제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은 4.4일 치로, 보건복지부의 적정 기준인 5일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A형은 2.4일에 그쳤고, O형도 4.2일분 뿐입니다.

    최근 독감 유행에 더해, 헌혈 참여 비중이 큰 1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광주·전남 10대 생애 첫 헌혈자는 2019년 2만 2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 5천여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훈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과장
    - "10년 전에 비해서 특히 우리나라가 이제 고령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10대 헌혈자 인구가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혈액 보유량은 더욱 부족해질 전망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추가 증정하는 등 헌혈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자발적인 헌혈 참여와 함께 단체 헌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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