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 260여 명을 태운 퀸제누비아2호가 정상 항로를 이탈해 족도에 좌초하기까지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을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로를 바로잡기까지 약 3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VTS가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윤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장은 20일 퀸제누비아2호 좌초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관제 영역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여객선이 항로를 바꾸는 변침 지점에서 좌초한 족도까지 거리는 1,600m였습니다.
하지만 여객선은 항로를 바꾸지 않고 운항하다가 약 3분 뒤 족도와 충돌하며 좌초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퀸제누비아2호는) 사고 해역에 올 때까지는 정상 속도와 정상 항로를 따라오고 있는 것은 확인됐다"면서 "VTS를 통해 여객선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좌초 사실을 인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TS에서 여객선에 위험을 알리기까지 3분의 시간이 있었던 셈입니다.
이에 김 센터장은 "동 시간대에 여러 선박들이 있어 우선순위를 두고 관제한다"면서 "사고 지점과 통상 항로 거리가 매우 가까웠고, 고속 항해 중이어서 관제사가 교신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 관제 대상 선박은 5척이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일 오후 4시 45분쯤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오후 8시 17분쯤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에 좌초됐습니다.
승객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으나 일부는 좌초 충격으로 경미한 통증이나 신경쇠약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중상 이상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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