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간 각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두환 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30일 "피의자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6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전 씨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 모 씨로,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도 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김 여사와 두 수행비서의 휴대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이나 이권 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윤 씨는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에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윤 씨가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 씨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명품 가방까지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에게 가방과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윤 씨는 지난 2022년 5월 통일교 행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해 12월엔 전 씨에게 '큰 그림을 만들자'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그러나 전 씨는 목걸이와 가방 등 윤 씨로부터 받은 금품을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건넨 금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도 김 여사의 연루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어,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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