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미 호랑이 등 올라타...이 대통령 지지율 낮을 때 승부수"[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6-24 15:44:07
    이 대통령·송영길 의원 만찬...해석 분분
    "송영길, 막판 스퍼트해 완주도 생각...당 대표 3강 구도 혼전 예상"
    "정청래, 자기 정치하면서 대통령 흔들어...계속 어려운 길로 갈 것"
    "정청래, 노무현 키즈와 개혁 언급...이재명 대통령 향해 선전 포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식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정청래-김민석-송영길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에 맞서는 '송영길-김민석' 연합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두 사람의 연합 전선이 주목되는 건 결선투표제 변수 때문입니다.

    송 의원은 KBC 광주방송 인터뷰에서 "집권당의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며 정청래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24일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치며 "제가 주재하는 회의는 마지막일 것 같다.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당대표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이 대통령과 송영길 의원의 만찬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는 "송영길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한 시점이 참 묘하다"면서 "지난주 목요일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귀국한 날 오후에 대통령이 '오늘 저녁 먹자'고 말해 그날 만찬이 이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언론 보도들을 보면 만찬자리에서 송영길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고 대통령께서도 그럼 잘해보셔라 말씀이 나왔다라는 게 지금 대체적인 내용"이라면서 "송영길 의원이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면서 3자 구도에서 누가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이냐가 관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송영길 의원이 단순하게 페이스 메이커로서 정청래 대표를 협공하는 그런 모양새만 취하면서 적당한 시점에 빠질 거라고 예상들을 하고 소위 반청연대를 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 송영길 대표가 막판 스퍼트를 해서 당 대표가 되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지금 광주 쪽 지인의 말에 따르면 호남의 기류가 작년 전당대회를 치를 때의 호남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고, 특히 작년에는 정청래 대표가 상당히 많이 거명되고 회자되면서 분위기가 뜨거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송영길 대표를 제일 많이 얘기하더라 그리고 김민석 총리도 일정 정도의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번에는 혼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3자 구도 체제로 일단은 시작하겠지만 결국에는 김민석 총리를 밀어주는 그런 3강 체제가 아니겠나 싶다"면서 "특히 정청래 대표가 사퇴 하루 전날인 23일에도 호남에 갔고 다섯 번이나 호남을 방문했을 정도의 행보를 보여왔는데 이건 전당대회에서 35%의 권리당원을 가진 호남을 확실하게 내 표로 만들겠다는 공개적인 행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각에서는 정청래 당 대표가 안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호랑이 등에 올라탔기 때문에 혼자 의지로 결정할 수도 없다"면서 "23일에도 SNS에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 지금 바로'라고 글을 올렸는데 이것을 보면 확실히 이번 기회에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내년 공천권을 가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오늘도 부정적인 평가가 45%대가 나왔는데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이번이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이기 때문에 들이받고 승부수를 던지겠다 이렇게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현재 40% 중후반으로 낮다고 평가할 수도 있는데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도 결사옹위했고 들이받지 못했다"면서 "정청래 대표가 입으로는 대통령이 월드클래스다, 대통령 지킬 사람이다 이렇게 하는데 실제 행동은 말과 다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 보완 수사권 관련해서 숙의해보라고 했으면 숙의를 해보면 되는 문제인데 지지층 선동하듯이 페이스북에 연속해서 글을 올리는 것은 국정 운영을 뒷받침 한다기보다 본인의 지지층을 지킨다는 차원"이라면서 "이제 임기 1년 지났는데 당 대표가 저렇게 국정 운영 뒷받침을 제대로 안 하고 자기 정치하고 대통령을 흔드는 모양새까지 보인다"고 직격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향후 남은 임기 4년 동안 국정 운영이나 여당의 안정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판단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을 거라서 이런 기조를 취하고 있는 이상 정청래 대표가 계속 어려운 길로 갈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정청래 대표의 입장 발표를 보니까 말은 굉장히 부드러웠지만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선전 포고를 했다고 본다"면서 "정청래 대표는 노무현 키즈와 개혁을 강조를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국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검찰로부터 모진 핍박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민주당 전통 당원들이나 강성 지지층들이 공유하는 거 아니겠냐"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은 그러한 검찰 개혁에 소극적이라고 분리함으로써 이재명 대통령은 강성 지지층들의 구미를 맞춰주지 못하지만 나 정청래는 강성 지지층, 그리고 민주당의 전통 당원들의 마음 애환을 달래드릴 수 있다 이것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키즈와 개혁이라는 키워드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이지만 민주당의 정통과는 거리가 먼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나 정청래 밖에 없다는 것을 오늘 사퇴의 변에서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송영길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모종의 역할 분담을 한 것 같은데 김민석 총리는 안정된 모습으로 당정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다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면 송영길 전 대표는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 굉장히 거세게 비판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역할 분담해서 정청래 대표를 공격하면 과연 정청래 대표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냐 아니면 이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냐 그걸 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정청래 대표에게는 견고한 지지세가 존재하는데 대통령과 내각, 반청 세력 모두가 지금 정청래 대표를 향해 융단 폭격을 가한다면 '너무 과도한 비판을 하는 거 아니야?'라는 동정 여론이 일어나 정청래 대표한테 호재로 작동할 수도 있다"면서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서 90도로 고개를 숙이면서 약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와중에 속으로는 웃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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