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이중계약'…일본인 연습생 검찰 송치

    작성 : 2026-08-04 20:46:04
    ▲아이돌 공연(기사와 무관한 사진)[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데뷔를 앞두고 돌연 잠적한 일본인 연습생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일 사기 혐의를 받는 29살 일본인 연습생 A 씨를 지난달 29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현재 한국에 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남성 6인조 그룹 멤버로 데뷔를 두 달 앞둔 지난해 12월 "신뢰 관계가 붕괴했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음원과 멤버들 얼굴까지 공개된 상태였지만 A 씨의 행방은 묘연했고, 결국 이 그룹은 A 씨를 뺀 5인 체제로 데뷔해 활동 중입니다.

    소속사는 전속계약을 맺었던 A 씨가 이미 다른 기획사 소속으로, 몰래 '이중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지난 3월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소속사 측은 "A 씨가 우리 회사 이전에 계약한 회사에서도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한국 기획사들과 계약해 막대한 투자를 받은 뒤, 활동을 시작할 때가 되면 일본으로 도망가는 행위를 반복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속사는 A 씨의 잠적으로 5,743만 원의 피해를 봤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A 씨에게 들어간 훈련 비용, 노래·안무 제작비, 녹음비, 뮤직비디오 촬영비, 식대, 숙소 임대료 등을 사측이 합산한 액수입니다.

    소속사의 고소를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그동안 A 씨를 출국정지하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출국정지는 외국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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