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학동4구역 조합장이 가족과 친인척 이름으로 재개발 예정지의 주택을 샀다는 의혹,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자신이 조합장으로 있는 학동4구역에도 가족과 친인척들이 다수의 건물과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들인 것으로 확인돼 투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합장 조 씨의 딸과 조카는, 지난 2015년 12월 학동4구역의 다세대 주택을 한 채씩 매입했습니다.
다가구 주택에서 다세대 주택으로 용도가 변경된 지 한 달 만으로 전형적인 쪼개기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공무원인 조 씨의 조카는 해당 부동산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겠다며 집에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08년 둘째 아들과 함께 2층짜리 건물을 공동 매입했습니다.
둘째 아들은 4년 후인 2012년 4층짜리 건물을 추가 매수했고, 조 씨의 첫째 아들도 5층짜리 건물을 사들였습니다.
2016년 조 씨의 사촌동생 부부는 2층 건물을 매입하는 등 학동 4구역에 조 씨 일가와 친인척이 산 부동산은 모두 7개입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2007년 이후 집중 매수해 투기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조합 측은 조 씨 가족 등이 받은 보상규모와 분양권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았고, 조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심재훈 변호사 / 광주 경실련 부동산개혁위원장
- "분양권을 획득해 전매할 경우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경우가 많고, 시세차익도 많고요. (투기가 결국) 부동산 거래 질서를 문란하게 한단 말이에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원인도 되고"
재개발이 예정된 광주 지산 1구역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사들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 씨.
조 씨 일가와 친인척이 재개발 구역의 부동산을 집중 매수한 구체적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재개발 사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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