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상승세, '별의 순간'인가...지금이 '화양연화'일 수도"[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1-04 17:30:01
    "대권주자 경쟁은 국민의힘의 축제" vs "정책은 사라지고 세 과시만 남았다"

    보수 진영의 차기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3일 국회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의원이 동시에 토론회를 열었는데 마치 세몰이를 하는 듯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오 시장은 항소심 무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는데 서울시와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공동주최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국민의힘 의원 109명 중 38명이 참석해 "의총이 열렸냐"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한동훈 의원과 김기현·윤상현 의원이 공동주최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19명이 참석했습니다.

    30분 간격으로 열린 두 토론회는 내용보단 참석의원 수에 관심이 더 쏠렸는데, 장동혁 대표의 깜짝 방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장·한 3인방의 세 대결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4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들은 보수 오·장·한 3인방 차기경쟁 본격화에 대해 "대권주자 경쟁은 국민의힘의 축제" vs "정책은 사라지고 세 과시만 남았다"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 신주호 "대권주자 경쟁은 국민의힘의 축제…총선 앞두고 하나 돼야"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행사에 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 축제가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참석 의원 숫자를 비교해 어느 쪽에 세력이 몰렸는지 분석하기보다, 다양한 후보군을 중심으로 당의 성공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입니다.

    그는 "이게 계파 갈등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라며 당내 경쟁을 분열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를 대선 승리로 연결해야 할 시점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눈앞의 과제는 다음 총선이며, 총선을 앞두고 필요한 것은 대권 경쟁보다 통합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정말 모두가 하나 되는 그 통합을 해야 된다"며 의원들의 움직임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을 둘러싼 오세훈 시장의 태도가 모호하다는 지적에는 입장이 일관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당선 직후부터 한 전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복당을 서두르면 안 된다", "서두르다 보면 될 일도 그르치게 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오 시장이 한동훈·유승민·이준석 전 대표와 장동혁 대표 등을 아우르는 통합을 계속 주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인사를 배제하기보다 모두가 함께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방향으로 당이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전 대표의 정당 개혁 토론회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해당 행사는 한 전 대표 단독 주최가 아니라 김기현 전 대표, 윤상현 의원과의 공동 주최였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 하헌기 "축제라면서 서로 공격하나…정책은 사라지고 세 과시만 남았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계파 갈등이 아닌 '축제'라는 신주호 전 부대변인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당장 한동훈 측 인사들이 오세훈 시장을 공격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신주호 전 부대변인을 향해 오 시장 측 입장에서 이러한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물으며, 통합을 강조하는 설명과 실제 진영 간 공방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권주자들이 개최한 토론회의 정책 내용보다 참석 인원에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를 "권력 풍향"에 대한 관심이라고 표현하며, 토론 내용보다 세력 규모를 따지는 정치권의 시선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오 시장 행사에 가장 많은 의원이 참석한 배경에 대해서는 주자별 정치적 안정성의 차이를 들면서 오 시장을 "상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시장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높고, 임기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대선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점에서, 현재 맡은 직책을 통해 대선까지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기반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다른 주자들은 차기 총선과 전당대회 등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변수"라고 봤습니다.

    당대표가 되는지, 총선에서 당선되는지에 따라 정치적 진로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대권 행보가 끝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의원들의 참석 규모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과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오 시장 행사에 사람이 많이 모였다는 사실을 곧바로 확고한 계파 형성으로 보기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자에게 의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이준우 "양쪽 행사 눈도장은 보험 들기…결국 양쪽서 버림받을 수도"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러 대권주자 행사에 중복 참석한 것을 두고 "보험을 양쪽에 다 드는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어느 쪽이 앞으로 권력을 잡을지 알 수 없으니 유력 주자들과 조금이라도 인연을 쌓으려는 행보라는 것입니다.

    그는 "내 마음 나도 몰라"라는 표현으로 의원들의 태도를 꼬집으면서, 여러 진영에 동시에 발을 걸치는 것이 반드시 정치적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양쪽에 다 다리를 걸치고 있으면 어느 쪽도 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양쪽에 다 버림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행사에 참석해 눈도장을 찍는 행동이 당장은 선택지를 넓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느 쪽에서도 신뢰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어 그는 토론회 참석 인원보다 내용을 살펴보자는 지적에 호응하면서, 한동훈 의원이 제기한 정당 개혁과 상향식 공천 문제를 비판했습니다.

    무소속인 한 의원이 정당 개혁을 이야기하는 데 의문을 제기한 데 이어, 더 본질적인 문제는 과거 자신의 공천 행보와 현재 주장 사이의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 의원이 2024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에 관여했던 당사자라는 점을 환기했습니다.

    당시 비례대표 공천과 일부 지역구 공천 등을 둘러싸고 '사천' 논란이 제기됐다고 주장하면서, 이제 와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고 사천을 비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이 사천을 했던 당사자인데 지금 상황이 바뀌었다고 사천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게 얼마나 모순이고 위선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의 개혁 주장을 평가하려면 과거 공천 과정에서 제기됐던 논란부터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 김진욱 "의원 두 배 모였다고 세력도 두 배인가"…오세훈 지지 지속성 주목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세력 경쟁을 '축제'로 평가하는 시각에 대해 "한여름 밤의 꿈이 될 수 있다"며 지속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행사에 많은 의원이 참석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장기적인 정치적 기반이 확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는 김재섭 의원이 오세훈 시장에게 '별의 순간'이 온 것 아니냐는 취지로 평가한 것을 언급하며, 그런 해석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화양연화의 순간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현재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봤습니다.

    김진욱 전 대변인은 오 시장 행사에 가장 많은 의원이 참석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자신이 전해 들은 참석 규모를 기준으로 오 시장 측에는 약 38~39명, 한동훈 의원 측에는 19명이 모였다며, 숫자로만 보면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언론이 이를 오 시장의 '압승'으로 표현한 배경도 이러한 참석 인원 격차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행사 참석 숫자와 실제 정치적 지지 기반을 동일하게 볼 수 있는지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오 시장에게 쏠린 관심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는지,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이 앞으로도 오 시장의 세력으로 남을지가 핵심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는 "정말 오세훈 시장의 세력으로 계속해서 공고하게 유지가 될 수 있을지"를 향후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일회성 행사에서 나타난 흥행보다, 높아진 관심을 지속적인 당내 지지와 조직적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오 시장의 대권 경쟁력을 판단할 기준이라는 분석입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