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첨단 산업에 투자하기로 한 액수는 3,200조 원입니다.
삼성전자가 2,450조 원. 대부분 용인과 광주 반도체 투자 금액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용인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1,100조 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합니다.
'천문학적'이라는 표현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초대형 규모입니다.
이 같은 대격변은 지난 1973년 박정희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선언'을 연상시킵니다.
당시 정부는 울산 태화강 동쪽을 중공업 1순위 기지로 지정하며 국가의 운명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현재, 전 세계적인 AI와 반도체 전쟁 속에서 우리 정부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의 최우선 기지로 바로 이곳 '광주와 호남'을 지정했습니다.
과거 멸치와 미역을 잡던 어촌 울산은 공업지구 지정 당시 8만 명 수준의 인구가 1980년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최고의 인재와 엔지니어들이 몰려들며 도시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정부는 광주 반도체 공장의 착공 시기를 앞으로 3~4년 내로 잡고 있습니다.
1970년대 울산의 기적이 2030년 광주의 기적으로 재현될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이제 광주와 호남 역시 완전히 새롭게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지방행정은 과거의 복지 중심이나 지역 내 갈등 조정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기업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
노사 관계 또한 좁은 파이를 두고 다투던 갈등의 틀을 깨고, 전 세계에 통할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울러 외부 인재 대거 유입에 맞춰 지역사회 전체가 관용과 화합의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정치적 셈법이나 억지 투자라는 안팎의 폄훼와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완전히 다른 호남을 스스로 증명해 내는 것뿐입니다.
오랜 세월 기다려온 이 거대한 변화는 단순히 한 지역의 발전을 넘어, 국가 첨단 산업의 심장을 서남권에 하나 더 이식하는 대수술입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이 기적과 같은 기회를 단단한 현실로 만들어 낼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치밀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데스크칼럼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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