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하원 이어 주지사 선거도 압승…20년 만에 과반 확보

    작성 : 2026-11-04 21:03:16
    ▲텍사스 주지사 당선된 지나 히노호사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에 이어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20년 만에 주지사직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약 80%가 거주하는 36개 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주요 강세 지역을 잇달아 탈환했습니다.

    민주당은 텍사스와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공화당이 오랫동안 주정부를 장악해 온 지역에서 승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주는 현재 24개에서 내년 최소 28개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민주당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주지사직 과반을 차지하는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텍사스에서 나왔습니다.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는 4선에 도전한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탄생한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입니다.

    ▲조지아 주지사 당선된 키샤 랜스 보텀스 [연합뉴스]

    조지아에서도 민주당이 28년 만에 주지사직을 탈환했습니다.

    애틀랜타 시장을 지낸 키샤 랜스 보텀스 후보가 공화당 릭 잭슨 후보를 누르고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됐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가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를 꺾었습니다.

    아이오와에서도 민주당 롭 샌드 후보가 공화당 잭 란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당선된 것은 20년 만입니다.

    2024년 대통령 선거 당시 주요 경합주에서도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재선 성공한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민주당 조시 셔피로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애리조나에서도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미시간과 위스콘신, 네바다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습니다.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알래스카와 캔자스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주는 최대 30개로 늘어납니다.

    알래스카에서는 개표율 73% 기준 민주당 후보가 약 20%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캔자스에서는 개표율 95% 기준 민주당 후보가 0.51%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는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는 고물가와 장기화한 이란 전쟁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민주당이 주지사직 과반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주정부 사이의 갈등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동원과 이민 단속, 연방정부 지원금 지급 조건, 선거 관리에 대한 연방정부의 통제권 강화 등을 놓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충돌해 왔습니다.

    AP통신은 민주당이 주지사직 과반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과제에 더욱 강력하게 맞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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