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6,000조'시대...'1조 클럽' 사상 첫 400곳 돌파

    작성 : 2026-05-03 12:05:02
    '1조 클럽' 기업 405곳...9개월 만에 300→400곳 '껑충'
    '10조 클럽' 79곳...미·이란 전쟁 직전 수준 웃돌아
    ▲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2.03p(1.38%) 내린 6,598.8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 여파에도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1조 클럽'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40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1조 클럽 상장사 수가 400곳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267곳, 코스닥 137곳, 코넥스 1곳이었습니다.

    같은 날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 상장사는 79곳이었습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개시 직전인 지난 2월 27일(1조 클럽 377곳·10조 클럽 78곳)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기대와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27일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와 함께 1조 클럽의 증가세도 가팔라졌습니다.

    지난 15년간 국내 시가총액 1조 클럽 상장사 추이를 보면 2015년 5월 20일(201곳) 200곳을 넘어선 이후 약 10년 만인 2025년 7월 16일(302곳) 300곳을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300곳 돌파 이후 불과 약 9개월 만에 400곳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는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1조 클럽인 상장사는 398개사로 소폭 감소한 채 마감했습니다.

    10조 클럽은 80개사로 오히려 1곳 늘었습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약 1,289조 원으로 최상단에 위치했습니다.

    SK하이닉스(약 917조 원), 삼성전자우(약 127조 원), SK스퀘어(약 111조 원), 현대차(약 109조 원), LG엔솔(약 108조 원), 두산에너빌리티(약 81조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약 73조 원), HD현대중공업(약 72조 원), 삼성바이오로직스(약 68조 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1조 클럽'의 최하단에는 한국금융지주우(약 1조 82억 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진로봇(약 9,997억 원), 원익QnC(약 9,995억 원), 세아제강지주(약 9,940억 원), 채비(약 9,895억 원) 등도 시가총액 1조 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적으로 실적에 근거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꺾이기 전까지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1분기 실적시즌 결과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과열해소와 매물소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세 상승은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기대심리 후퇴 등으로 인한 등락은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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