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 중 가장 밝고 풍성한 보름달이 차오르는 한가위입니다. 추석연휴를 맞은 이번 주말에는 은은한 달빛을 가득 품은 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전남 영암의 월출산(月出山)은 이름 그대로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달이 걸려 있을 때의 운치 있는 경관 덕분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랜 세월 풍화작용이 만들어낸 거대한 기암괴석과 웅장한 암릉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천황사, 도갑사, 무위사를 비롯한 고찰들과 국보 마애여래좌상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품고 있는 월출산은 한반도 최남단을 대표하는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남도의 향토적 정서와 웅장한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월출산의 대표 추천 코스와 산행 시 유의사항을 정리했습니다.
가파른 바위길이 많아 오르기 쉽지 않은 월출산이지만, 대표 명물인 구름다리를 지나는 코스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아름다운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구름다리 코스로 만나는 월출산의 정수
이번에 추천하는 구름다리 코스는 월출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천황사와 구름다리, 바람폭포 삼거리를 거쳐 다시 안내소로 돌아오는 총 3.3km 구간입니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이며, 거리에 비해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 많아 충분한 주의와 체력이 필요합니다.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약 15분 정도 오르면 작은 사찰인 천황사에 다다릅니다. 천황사를 지나 구름다리까지 이어지는 약 40분 구간은 오르막이 계속되는 급경사지이므로,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합니다.
가파른 길 끝에 마주하는 구름다리는 월출산 최고의 명물입니다. 허공에 떠 있는 다리 위에서 기암괴석과 영암 들녘의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뒤편 사자봉을 배경으로 서면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하산길인 바람폭포 삼거리 방향 역시 경사가 급하고 철계단이 많아 미끄러짐과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구름다리 코스 외에 더 긴 산행을 원하신다면 바람폭포를 경유하는 종주 코스나 천황지구 순환코스, 산성대 코스, 또는 도갑사·경포대 지구로 이어지는 코스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종주 코스는 사방이 탁 트인 능선 바위 경관과 구정봉, 미왕재 억새밭 등을 감상할 수 있으나 난이도가 매우 높고 소요 시간도 긴 편입니다.


■ 함께 들르면 좋은 고즈넉한 무위사
본격적인 산행이 부담스럽거나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월출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무위사를 추천합니다. 무위사는 도갑사와 함께 월출산을 대표하는 천년고찰로 꼽히는 곳입니다.
가파른 계단이나 경사로가 없어 평지를 걷듯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선 초기의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월출산의 암봉은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합니다.

무위사 근처에는 약 10만 평 규모의 차밭인 강진다원이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둥근 보름달의 기운을 가득 품은 월출산에서 가을의 절경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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