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42.5도 '역대 최고', 광양도 41도...전국 '헉헉'

    작성 : 2026-08-02 16:27:04 수정 : 2026-08-02 16:28:18
    ▲ 뜨거운 도로 위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된 가운데 전국이 숨 막히는 폭염에 갇혔습니다.

    전국은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에 갇히며 온열질환자가 잇따랐고, 일부에서는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남 양산의 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면서 국내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을 비롯해 전남광주특별시 광양 41도, 경북 경주 40.3도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에서 등산하다 쓰러진 50대가 헬기를 이용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국내 대표 록 음악 축제인 '2026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전날 오후 6시쯤 20대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열경련 증상을 보이는 등 지난달 31일부터 모두 6명이 열실신 또는 열경련 등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전날 오후 3시쯤에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 둘레길 주차장에서 A(50대) 씨가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밀폐된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총 1,78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밤사이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친 시민과 피서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수욕장이나 물놀이 시설을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캐리비안베이에의 경우 '메가스톰', '와일드블라스터' 등 인기 어트랙션에는 인파가 몰려 한때 190분의 대기시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27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극성수기를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폭염으로 밭은 말라가고, 가축들이 쓰러지는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폭염으로 당근 파종기에 파종하지 못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농협 등과 함께 급수지원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는 파종을 미루고 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145개 농가에서는 닭 4만 3,396마리·오리 7,737마리·돼지 3,928마리 등 가축 5만 5,061마리가 폐사해 8억 4,4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수산 피해는 8개 어가에서 양식하는 물고기 등 9만 8,000마리가 죽으면서 4억 2,3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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