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수세계섬박람회 운영 대행업체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수십억 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당시 최저가로 사업권을 따낸 업체 측은 '조직위가 예산 증액을 약속했었다'고 주장하면서 부실 입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세계섬박람회 총괄 운영 대행 사업의 당초 설계 예산은 267억 원.
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4개 업체로 구성된 A 컨소시엄은 이보다 70억 원이나 적은 197억 원을 제시해 사업권을 땄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최저가 입찰 계약'의 배경에는 조직위 측과의 예산 증액 약속이 있었다는 현장 증언이 나왔습니다.
▶ 싱크 : 컨소시엄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일단은 계약을 해놓고 조직위가 '증액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태풍과 폭염에 대비한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구조물 자재 투입량과 설치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업체 측은 조직위의 사전 약속과 추가 지시로 당초 예산을 크게 초과했다며 50억 원이 넘는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컨소시엄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조직위가) 요구 사항을 지시하니까 업체에서는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비가 배로 더 들어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서로 간에 분쟁이 생긴 거죠"
반면 조직위 측은 사전 약속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최초 계약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관계자 (음성변조)
- "(낙찰금액에) 쓴 예산 그 범위 내에서 (섬박람회 조직위는) 계약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공정은 계속 늘어나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4개 업체마저 비용 부담과 지분 배분을 놓고 법적 소송 직전의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조직위와 대행업체 간 갈등에 이어, 입찰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까지 본격화하면서 행사 준비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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