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대행' 조직 무더기 검거...10개월간 65명 적발

    작성 : 2026-06-21 13:31:56
    ▲ 보복대행 범죄 벌인 20대 [연합뉴스]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를 받아 사적 보복을 대신 수행한 범죄 조직의 윗선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0개월간 사적 보복 대행 범죄에 가담한 6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이달까지 전국에서 모두 8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 80건의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나머지 7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 조직은 의뢰인으로부터 돈을 받고 행동대원을 동원해 타인의 주거지에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칠을 하는 등 사적 보복 행위를 대신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와 자금관리책 등 조직의 상선을 잇달아 검거했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인천·부산·경기·경북·제주 등에서 발생한 보복 대행 사건 9건을 지시한 혐의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A씨를 지난 15일 구속했습니다.

    A씨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실행한 행동대원 4명도 모두 검거돼 전원 구속됐습니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또 다른 보복 대행 조직의 자금관리책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전날 자금관리책 1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와 가상자산(코인)을 이용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말 6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1∼3월 62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이후 4월부터 현재까지도 19건이 추가로 발생하며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복 대행 범죄는 실제 범행을 저지른 행동대원뿐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단순한 호기심을 이유로 보복 대행 범죄에 가담하거나 의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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