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슈팅 '0개' 침묵 속 빛난 조력…홍명보호 '손흥민 딜레마' 해법은?

    작성 : 2026-06-21 08:11:55
    ▲손흥민의 찬스[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손흥민 딜레마'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손흥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한국은 이 경기 전반 중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패스 성공 횟수 510대 360, 크로스 8대 5, 볼 점유율 51% 등 각종 지표에서 멕시코에 앞섰고, 슈팅 수 역시 9개로 멕시코보다 1개 더 많았습니다.
    ▲집중마크 당하는 손흥민[연합뉴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인 손흥민의 슈팅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위를 점하고도 결정력을 살리지 못한 한국은 결국 후반 5분 수비진의 실수에서 비롯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습니다.

    손흥민은 앞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부당해 보입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공간을 파고들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습니다.

    직접 골을 넣는 것 못잖게 중요한,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 해왔습니다.

    실제 멕시코 수비수들은 손흥민의 침투를 의식해 수비 라인을 쉽게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준비한 것을 충분히 잘 실행해 줬다"며 굳건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홍 감독은 "찬스를 놓친 부분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좋고,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럼에도 무득점 침묵이 길어지면 홍 감독도 손흥민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손흥민은 체코전에서 후반 24분,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12분에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습니다.

    교체 시점이 앞당겨진 것을 두고 '손흥민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했어야 한다'는 아쉬움과 함께 '손흥민이 빠진 뒤에도 뚜렷한 전술적 변화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자칫 패할 경우 32강 진출이 아예 좌절될 수 있는 경기입니다.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이른 시간 선제골이 절실합니다.

    홍 감독에게는 여러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손흥민을 왼쪽 측면으로 돌리고 체코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오현규(베식타시)를 원톱으로 세우는 방안, 손흥민을 조커 카드로 아껴뒀다 승부처에 투입하는 방안, 혹은 에이스를 향한 굳은 믿음으로 90분 풀타임을 맡기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만약 월드컵 무대에서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남아공전에서 골맛을 본다면 한국 축구사가 새롭게 쓰입니다.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단독 1위에 서게 됩니다.

    32강행 티켓이 걸린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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