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에 남해안 바닷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완도 앞바다에서는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처음으로 우럭 1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미 육상 양식장 11곳에서 12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점차 수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완도 신지면 앞바다의 한 해상 가두리 양식장.
20~30cm 크기의 조피볼락, 이른바 우럭들이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일부터 뜰채로 한두 마리씩 건져 올린 우럭이 1천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전남권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폐사가 신고된 첫 사례입니다.
▶ 싱크 : 신용선 / 완도군 신지면 양식 어민
- "수온이 올라가지고 고기가 지금 폐사가...이제 첫 시작이거든요 올해는...그러니까 앞으로 수온이 더 올라가면 많은 폐사가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닷물의 온도가 한 번 달궈지면 육지 기온과는 달리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 싱크 : 김중석 / 완도군 해양수산과 어업지원팀장
- "29도 임계 온도가 되면 어류가 스트레스로 타격을 받게 될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바로 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지나면 계속 폐사가 발생할 것으로..."
바닷물을 끌어와 어류를 키우는 육상 양식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수조에는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넙치, 이른바 광어들이 가득하고, 양식장 옆 창고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수천 마리씩 쌓여갑니다.
전남광주특별시에 접수된 수산 피해 규모는 13개 어가 32만 마리에 이르고, 피해액도 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남권 양식 어민들은 471억 원의 수산 피해가 났던 지난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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