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릿재 옛길 2.3㎞ 꽃무릇 군락 장관…'붉은 양탄자' 펼쳐졌다

    작성 : 2026-09-21 17:02:02
    산길 따라 붉게 물든 꽃무릇…가을 정취 물씬
    조선시대부터 광주 관문…행락객 발길 이어져
    정상 부근 시비 더해져 문학적 감성까지
    ▲ 너릿재 옛길 주변 꽃무릇 군락

    전남광주특별시 동구 선교동에서 화순읍으로 넘어가는 너릿재 옛길에 '가을의 전령사' 꽃무릇이 피어 행락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너릿재 옛길은 조선시대부터 광주와 화순 등 전남동부권을 잇는 고갯길로 1971년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관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새 도로가 개통해 도로 기능이 상실되면서 산책로로 조성돼 사시사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너릿재 옛길 러닝족

    특히 9월 중순 추석 무렵이면 동구 선교동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2.3㎞ 산비탈을 따라 꽃무릇 군락이 붉은 양탄자를 펼친 듯 장관을 이룹니다.

    올해도 일주일 전부터 붉은 꽃대가 하나, 둘 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폭죽을 터트리듯 산책로 주변을 화사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너릿재 꽃무릇 군락은 규모 면에서 함평 용천수와 영광 불갑사에는 못미치지만 도심 가까운 곳에 위치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많은 행락객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 너릿재 옛길 라이딩족

    더불어 산책로 한편에는 벚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길을 덮어 가을의 정취를 고조시킵니다.

    이에 따라 하이킹족 뿐 아니라 자전거 라이딩족과 러닝 마라톤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편 정상 부근에는 손광은 시인의 '햇살이 산 속으로', 주기운 시인의 '쑥꾹새 울음소리' 시비가 세워져 문학적 감성을 일깨워 줍니다.

    ▲ 손광은 시인의 '햇살이 산 속으로', 주기운 시인의 '쑥꾹새 울음소리' 시비

    주말을 맞아 등산동호회원들과 이 곳을 찾은 60대 여성 김 모씨는 "매주 너릿재 옛길을 산책하는데 만개한 꽃무릇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어 넉넉해지는 마음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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