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피해 부모, 재판부에 "사형 선고해 달라" 호소

    작성 : 2026-07-27 14:06:14
    ▲ 포토라인에 선 장윤기 [연합뉴스]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의 세 번째 공판이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 여고생의 부모가 장윤기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광주지방법원 형사13부는 27일 오전 10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위반 등 장윤기에 대한 3차 공판을 열었습니다.

    이날 법원은 피해 여고생의 부모와 피해 여고생을 구하려다 다친 남고생을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해 비공개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부모 측은 심리가 끝난 후 광주전남추모연대를 통한 입장문에서 "아무런 연관도 없는 가해자의 잔혹한 범죄로 인해 소중한 딸의 생명이 빼앗겼고 저희 가족의 삶은 완전히 파탄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죽은 제 딸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데 살아있는 가해자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남겨진 저희에게 또 한 번의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 13일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이채원 양의 부모가 이른바 장윤기 사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재판부를 향해 "억울하게 떠난 아이의 넋을 기리고 파괴된 저희 가족이 마지막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도록 가해자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를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호소했습니다.

    당초 이날 공판에는 장윤기의 고등학교 동창과 사회복무요원으로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전화 진술 수사 보고서와 통화 녹음 파일로 증거가 대체되면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측은 이날 오전 재판에서 SNS 대화 등 185점의 추가 증거를 제출했으며 장윤기의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윤기 측 변호인은 "제출된 생활기록부를 보면 피고인은 비교적 소극적인 성향으로 친구들의 장난을 잘 받아줬다는 내용이 있다"며 "공익근무요원과의 채팅에서도 피고인이 주도적으로 음담패설을 하기보다는 호응하는 정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경찰수사쇄신TF'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경찰 수사 개혁위원회'로 명칭을 정한 뒤 다음 회의에서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