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카드는 결국 단일화 대비한 카드...윤어게인 세력 표 겨냥"[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5-08 18:12:01
    정형근 전 의원, 한동훈 캠프 합류 놓고 논쟁 후끈
    "'방탄의 원조' 정형근을 후원회장에?…한동훈식 내로남불"
    "정형근 씨를 후원회장에 앉힌 건 엄청난 패착…한동훈 땅을 치지 않을까"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이자, 부산에서 5선 국회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 위해서인데, 서 전 의원은 "30년간 정들었던 당이었지만, 한동훈 후보를 돕기로 한 이상 깨끗하게 탈당하고 돕는 게 순리"라고 했습니다.

    한 후보도 "북구의 미래와 보수재건을 향한 용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한편, 한 후보 후원회장엔 부산 북구에서 3선을 지낸 정형근 전 의원이 위촉돼 논란도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오늘(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형근·서병수 전 의원 한동훈 캠프 합류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 북갑은 보수 세력 내에서의 2등 싸움이 굉장히 치열한데 정형근 씨를 한동훈 후보 후원회장으로 앉힌 건 엄청난 패착이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후보는 건강한 보수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면서 나름대로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정형근 씨를 영입하면서 인권 감수성이 전혀 없나 그런 생각이 들고, 그동안 민주당을 성인지 감수성을 비롯 온갖 공격을 해왔는데 왜 이렇게 하지라고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오랫동안 공안 검사를 했는데 고문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에 한 분이고 고문 관련돼서 10여 차례 피소를 당했었고 15, 16, 17대 거의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했는데 당시에도 검찰에서 엄청난 소환을 했지만 전부 다 응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불체포 특권까지 활용해 가면서 당시 한나라당 비호를 받으면서 결국 수사도 안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런 사람을 상징적인 후원회장에 앉혔다는 것은 대단히 패착이고 솔직히 이분이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만일 3등의 결과가 나오게 되면 상당히 큰 패착으로 한동훈 후보 스스로가 땅을 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프레이밍을 걸려고 하는 것 같은데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있다"면서 "부산 MBC·한길리서치(5월 1일~3일까지 실시한 유무선 혼합 ARS 조사)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34.3%, 무소속 한동훈 후보 33.5%,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21.5%로 나와서 하정우-한동훈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짚어드린다"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정형근 후원 회장의 이력을 문제 삼는데 고문과 관련된 의혹이 과거에 있었지만 법원 판결이나 이런 걸 통해서 명확하게 나온 건 아직 없고 만약에 그런 게 있었다면 한동훈 전 대표가 후원회장으로 모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어쨌든 솔리드(완고한) 보수라는 점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데 그런 분조차도 지금 한동훈 전 대표를 돕겠다고 나선 상황"이라면서 "이른바 장동혁 노선, 윤어게인 노선과 전환하지 못하는 현재 국민의힘의 방향에 대해 오랫동안 보수 진영에 계셔 온 분들조차도 도저히 그 방향에 손을 들어줄 수는 없다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오늘 노컷뉴스 단독 보도인데 지난 2024년 12월 내란 사태 때 정형근 씨가 유튜브에 출연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생각이다라는 주장을 했다는 내용으로 치명적일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이재명 민주당이 저질 방탄을 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방탄의 원조가 정형근 전 의원이다"면서 "2020년 2월에 정형근 당시 의원에게 체포 영장이 떨어질 때 그때 한나라당이 당사 봉쇄하고 정형근 의원은 숨어 있고 하면서 체포 영장에 불응했던 사람으로 이거는 한동훈식 내로남불이다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민주당 지지층이라든지 중도층의 마음을 충분히 얻어서 3자 구도에서 이기는 길을 찾아야 되는데 정형근 전 의원 다시 모셔와서 극우보수층한테 다시 이렇게 잘 보이려고 하면 어느 쪽도 잡지 못하고 진짜 3등으로 지는 길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후보는 탄핵 국면에서 굉장히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었는데 한덕수 당시 총리 손 잡고 나와서 공동정부 할 것처럼 하더니 여전히 그런 거 아닌가 싶다"면서 "이번에도 정형근 카드는 결국은 단일화 대비한 카드 아닌가?"라고 논점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단일화될 것 같고 단일화한다고 했을 때 자기가 취약한 극우 지금 윤어게인 세력 표를 잠식해야 박민식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 카드를 선택한 건데 단일화로 끝나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중요한 건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 노력을 좀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하정우 수석을 지지하고 있는 중도 보수표를 어떻게든 더 끌어올 생각을 더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라고 보고, 그런 면에서 정형근 카드가 패착이었다는 것에 동감이고 서병수 전 의원 탈당 관련해서는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동훈 후보가 생각이 너무 많은 것처럼 친한계들도 생각이 굉장히 많다"면서 "기왕에 할 거면 집단 탈당을 해서 친한계들이 확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되는데 한동훈 후보가 그런 게 아니잖냐"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어떻게 보면 상징적으로 자기(서병수 전 의원)가 친한계 중에서는 그래도 좌장격에 속하니까 마지 못해서 이렇게 탈당한 것이 딱 눈에 보인다는 거고, 그게 한동훈 후보와 친한계의 한계인데 그런 게 이번에도 역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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