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고 돌아 다시 오선우입니다.
시즌 개막 후 불과 한 달, KIA 타이거즈의 1루는 무려 6명의 주인을 거쳤습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누구 하나 확실하게 뿌리 내리지 못한 사이, 2군에서 절치부심하던 오선우가 홈런과 함께 복귀를 알리며 1루 자리를 다시 채우고 있습니다.
올 시즌 KIA의 1루 구상은 캠프 때부터 오선우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었습니다.
외야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던 오선우를 1루에 안착시켜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성적도 뒷받침했습니다.
오선우는 지난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8홈런, 56타점을 올리며 '히트상품'으로 각광받았습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증명했고, 올해 1루를 책임질 0순위 후보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개막 직전 변수가 생겼습니다.

시범경기에서 3홈런 7타점을 올린 윤도현의 타격 능력을 백업으로만 두기 어려웠고, 결국 이범호 감독은 개막전 1루수로 윤도현을 낙점했습니다.
대신 오선우는 팀 내 고민이었던 우익수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도현이 2루로 이동하면 오선우가 1루를 맡는 등 내·외야 수비를 오가는 혼란도 겪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두 선수의 동반 타격 폭발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잦은 수비 이동 속에 오선우와 윤도현 모두 1할 초반대 타율로 침묵하며 동시에 2군으로 내려갔고, KIA의 1루는 무주공산이 됐습니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김규성이 13경기(5선발 64이닝)에 나섰고 박상준(7경기 7선발 47이닝), 이호연(6경기 4선발 34⅔이닝) 등이 차례로 시험대에 올랐지만 누구도 안착하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외야수 카스트로까지 1루수로 투입됐지만, 수비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2경기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결국 KIA의 선택은 다시 오선우였습니다.
지난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복귀를 알렸습니다.
복귀하자마자 보여준 타선에서의 모습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상대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약점인 선구안 부족을 해소한 듯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복귀전에서 7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는 무승부에 그쳤지만, 1루수 오선우의 한 방은 KIA 공격력의 희망으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부활을 알린 오선우는 다시 KIA의 1루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고민이었던 외야 한 자리도 박재현이 완벽히 메워주면서 오선우의 안정적인 붙박이 1루수 기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다시 찾아온 기회를 맞은 오선우가 지난해 반짝 활약이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입증해 낼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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