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해제·호르무즈 재개 포함한 美·이란 '종전 MOU' 공개"

    작성 : 2026-06-12 20:36:29 수정 : 2026-06-12 20:42:3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연합뉴스]


    대(對)이란 제재 해제와 해협 재개 등을 포함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마련됐다는 이란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12일(현지시각) 이란 메흐르 통신은 대미 협상단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4개 항으로 구성된 양국의 양해각서 세부내용을 보도했습니다.

    14개 항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 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과 주권을 존중하겠다는 미국의 약속 △30일 내 미국의 해상봉쇄 완전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미국의 약속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또 △이란의 조치에 따라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 △석유·석유화학 제품, 파생 상품에 대한 제재 유예와 금융자산에 대한 이란의 완전한 접근 보장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소 3천억 달러(약 450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 경제 부문의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이란 핵문제, 미국의 1·2차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철회 등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60일간의 협상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 재확인 △협상 기간 미군의 중동 증파 중단 및 새로운 제재 부과 중지 등 추후 협상 관련 조항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란 동결자금 해제와 관련해선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되기 전 120억 달러(약 18조 원)를 먼저 해제하고, 나머지 120억 달러는 이 협상 기간 이란이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미국의 약속이 양해각서에 반영됐습니다.

    양국은 합의 이행을 위한 감독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최종 합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승인하도록 했습니다.

    이란 동결자금의 절반(120억 달러) 해제와 석유 제재 유예, 해상 봉쇄 해제가 실행돼야 60일간의 최종 협상이 시작되고, 이 협상의 의제는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와 제재 해제, 이란의 경제 재건으로 제한됩니다.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과 저항의 축 지원은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메흐르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양해각서 초안을 단독 입수했다면서 이란의 '레드라인'을 넘는 내용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IRNA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이란이 보유하고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이 양해각서의 핵심 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향후 호르무즈 해협 관리는 역내 사안으로서, 오만과의 대화와 공동 의사결정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해각서 서명 직후 동결자산의 일부가, 나머지는 60일간의 협상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이란 정부가 원하는 방식대로 명확한 보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RNA 통신은 60일간의 최종 협상의 의제는 △이란의 평화적 핵프로그램 △대이란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보상 방안 등 3가지로 제한된다면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와 농축 물질 보유 등 의제를 최종 합의안에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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