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연구소 서상용 박사..장기기증으로 2명 살리고 하늘로

    작성 : 2025-06-25 10:08:46 수정 : 2025-06-25 13:28:42
    ▲기증자 서상용 씨 [연합뉴스]

    공학 분야 박사로 일하며 국내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62살 서상용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했습니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9일 서 씨가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서 신장 양쪽을 2명에게 기증하고, 인체조직 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기능장애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서 씨는 지난달 22일 대구의 어머니 집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습니다.

    가족은 평소 나눔을 실천했던 서 씨가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대구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서 씨는 KT 연구소에 입사한 후 34년간 공학분야 박사로 근무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자전거·탁구·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습니다.

    서 씨는 조용하지만 진중한 성품으로 주위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의 배우자 정난영 씨는 "여보, 그동안 가족을 잘 이끌어줘서 고마워요. 함께한 아름다운 날들을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해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줘요"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