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주택 공급 놓고 국토부·서울시 '평행선'...다음 주 재논의

    작성 : 2026-08-20 12:50:01
    ▲'서울 주택 문제' 회동 마친 김윤덕 국토부 장관(우측)과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을 놓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만났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만나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 등 주택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회동 이후 양측은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공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는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전체가 아닌 훼손된 일부 부지를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게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며 "양립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용산공원 보존이라는 대원칙에는 적극 공감한다면서 토론회나 공론화위원회 등 숙의 과정을 거쳐 대상 부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오 시장은 용산공원 부지를 주거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 자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 시장은 회동 이후 브리핑에서 "결론적으로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평행선이었다"며 "전체 부지 가운데 일정 부분이라도 주거 용도로 전용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용산공원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 축의 주요 부분이라며 주택 공급을 위해 공원 부지를 활용하는 데 동의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용산공원 주변에 흩어진 국유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캠프킴과 경리단, 외교부 주차장 부지 등을 거론하며 용산공원 외 인근 부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주택 공급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부·여당이 용산공원 특별법 개정을 통해 주택 공급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반대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다음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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