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기초의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던 구의원이 구청 간부의 신체 특징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게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 금정구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준영 의원이 노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조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중 제가 한 발언으로 A님과 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공적인 업무 공간에서, 많은 분이 참석한 공식 회의에서 개인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언급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사과했습니다.
조 의원은 지난달 행정사무감사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조 의원은 한 구청 간부에게 "A 과장님 잘 안 보입니다. 눈이라도 좀 마주치게 틀어 앉아 보이소"라고 말했고, A과장은 "예 조금 틀어 앉았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아 과장님, 남들 먹을 때 같이 좀 먹고 크지 뭐했습니까"라며 키와 관련한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행정사무감사에는 구의원 5명과 공무원 등 20명 이상이 있었고, 이 회의는 800여 명이 근무하는 전 부서에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조의원의 발언은 공무원 노조 게시판을 통해 막말 논란으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시판에는 '구의원 행정감사 중 간부 공무원 대상 신체 특성 비하 막말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수십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 댓글에는 "행정사무감사는 정책을 감시하라고 있는 것이지 공무원을 향해 비하, 조롱, 고함을 퍼붓는 갑질 무대가 아니다"라면서 "공무원이라서 참아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내용의 비판이 적혀 있었습니다.
조 의원은 사과문에서 "공직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품위와 신중함을 잊은 제 모습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 "공직자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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