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단지 신축아파트에 설치된 거대한 암석 조경석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기존의 조경을 갈아엎은 뒤 커다란 조경석을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서는 거대한 크기의 돌 앞면에는 아파트 이름이 예스러운 서체로 쓰여 있습니다.
일부 돌은 막 산에서 공수해 온 듯 얼룩덜룩한 모습입니다.

조경석을 설치한 주체는 아파트 재개발조합으로, 오는 28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의에 단지 내외에 30개 이상의 조경석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20억 원짜리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회의가 열리기 전에 조합원이나 입주민 다수의 동의 없이 최소 3개의 조경석이 일방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이용자는 "돌 하나에 6,000만 원이라는데 조합원에게 아무런 고지도 동의도 없이 흉측한 돌덩이들을 끌고 와서 멀쩡한 조경 밀고 박아버렸다"며 "조합장 측이 돌 30개에 18억 원에 계약했다는데 무슨 쓰레기를 수억 원 들여 사와서는 입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중"이라고 격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조합원은 조경석 사업 배경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재개발조합 측은 "조경석을 좋아하는 조합원들도 있다"고 반박하며 조경석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논란은 SNS 공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 앱 호갱노노에서는 이 아파트가 실시간 1위로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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