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 확산세.."코로나 아닌 돈 때문에 생존 위협"

    작성 : 2020-09-09 05:03:54

    【 앵커멘트 】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실내체육시설은 물론 카페 등 문을 열 수 없는 업종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요.

    영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염주 실내수영장에서 11년 째 일하고 있는 수영강사 김지성 씨.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광주시가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금지하며 4개월 째 월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하지만 언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

    ▶ 인터뷰 : 김지성 / 광주 염주실내수영장 강사
    - "처음에 10명이 (무급휴직) 시작했는데 2분이 나간 상태입니다. 가정을 이룬 상태에서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요"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도시공사는 회사의 사정이 아닌, 국가적 재난으로 휴장을 했기때문에 휴업수당을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도시공사 관계자
    - "감사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이 전국적인 상황이라 광주시 감사위에서 결정하는 것보다 감사원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해서 감사원에 재의뢰를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무급휴직을 강요받으며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코로나19 관련 피해 신고 유형을 보면 지난 3-4월에는 '연차사용 강요'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무급휴직 강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스포츠 강사와 방문판매원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에게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급휴직 기간을 버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문철 / 민주노총 광주본부
    - "(사회가) 같이 책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강요하는 거죠. 사회가 이렇기 때문에 당신들이 희생을 하셔라 이런 논리는 맞지 않다. 방법을 노동자들과 현장에서 만들어 가야"

    코로나19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위드 코로나' 시대. 근본적인 '일자리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