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도 곳곳 피해..태풍 또 북상 '우려'

    작성 : 2020-09-03 05:46:16

    【 앵커멘트 】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광주·전남 내륙 곳곳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날이 밝으면 정확한 피해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인데, 다음 주 초 또다시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를 가로막자 소방대원들이 나무를 잘라 포클레인으로 옮깁니다.

    버스승강장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고,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수 간여암에 초속 40m가 넘는 강풍 등 거센 비바람을 몰고 왔던 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안 쪽으로 북상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은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결항·통제됐던 광주와 여수공항 여객기와 천사대교 등 전남지역 34개 교량도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광주·전남 내륙에는 큰 피해를 남기진 않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연이어 지나며 지반이 많이 약해진 터라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밤사이 강한 바람에 추석 수확기를 맞은 과수 농가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달 겪었던 물난리와 태풍의 상처가 채 아물지 상황에서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것도 걱정입니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다음 주 월요일 아침 우리나라를 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풍의 방향과 세기는 변동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예보대로라면 남해안은 일요일 늦은 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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