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환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5년간 90억원을 받아 가로챈 50대가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보험일을 하면서 알게 된 노인들로, 평생을 모은 돈은 물론 논*밭까지 잃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57살 신 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외환거래를 통해 매월 원금의 3퍼센트를 수익금으로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초까지 그렇게 모인 투자금은 89억 원으로 1인당 많게는 17억원을 투자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환거래를 통해 큰 돈을 벌었다는 신 씨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새로 들어온 투자금을 돌려막기에 바빴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신 씨는 이처럼 도심 한가운데 사무실을 갖추고 투자자들을 직접 불러 상담을 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험설계일을 하면서 맺은 인맥을 통해 신 씨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상억 / 순천경찰서 지능수사팀
- "(피의자가)보험설계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알고 있는 지인들이 많고 외환거래로 돈을 벌고 있다고 그게 이제 입소문이 나면서 최초 피해자들이 계속 지인들을 끌고 들어오는 거죠."
신 씨는 투자자들에게 비정기적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며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의심을 피해
왔습니다.
▶ 싱크 : 피해자 가족
- "1~2백만 원 정도 필요하다고 하면 그 때 그 때 또 주는 거죠. 1~2백만 원은.. 그러다 보니까 또 지인들한테 빌린 거죠 1억씩 이렇게 빌려서 나중에는 이제 전답까지 보증을 서고 하셨더라고.."
특히 피해자들 가운데는 이웃의 소개로 평생
모은 재산을 투자한 노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 확인에 나서고 있어 피해 규모는 백 억원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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