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영산강 재자연화 요구 잇따라

    작성 : 2014-12-25 08:30:50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수질이 더 나빠졌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 철거와 국정조사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라남도도 영산강의 재자연화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7월 민선 6기 상생협력과제로 영산강 재자연화를 논의해왔지만 최종 과제 선정에서는 제외됐습니다.

    당시 정부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재자연화 문제를 지자체가 논의하기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발표를 통해 보의 건설이 영산강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면서 다시 한 번 재자연화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현식/전남도청 환경관리과장
    "광주시와 협의해서 장기과제로 넘긴 것입니다. 앞으로 광주시와 민간전문가들과 논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발표 전부터 수질 개선을 위해 보의 철거를 주장해오던 시민단체 측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보를 만든 이유가 타당했는가 다시 되짚어 묻지 않을 수 없거든요. (정부) 보고서만 보더라도 그렇지요"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보의 철거나 수문 상시 개방이 4대강 사업의 졸속 추진과 사업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식 발표에서도 수질악화의 원인은 됐지만 홍수와 가뭄 조절 기능이 향상됐다고 발표하며 4대강 사업은 일부 성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야당은 조사 자체가 4대강 사업의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국정조사 실시를 강도높게 압박했습니다.

    싱크-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국민의 안전과 더 큰 재앙을 막기위해서 4대강 비리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는 이제 더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의 조사가 끝나고 영산강 수질 악화의 원인도 명확해졌지만 수질개선 대책 마련을 위한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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