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잔고 27조 원대로 '뚝'… 손실 우려에 '빚투' 거품 꺼지나

    작성 : 2026-08-04 17:14:54
    7월 강제 청산 1조 원·자발적 상환 10조 원
    투자 예탁금 5월 초 135조→ 102조 급감
    ▲ 자료이미지 

    주식 시장에서 '빚내서 투자'하는 일명 '빚투' 열풍이 주춤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연일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빚투'의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달 말 6개월여 만에 30조 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 초 27조 원대로 추가 감소했습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3일) 신용융자 잔고는 27조 4,43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장보다 1조 4,911억 원 줄어든 수치로, 올해 1월 2일(27조 4,207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지난달 31일 28조 9,349억 원을 기록하며 6개월여 만에 30조 원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27조 원대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24일(38조 6,328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약 3분의 1 수준인 11조 2천억 원이 급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 2천억 원이 줄어들며 신용융자 잔고는 21조 6,140억 원을 나타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2,700억 원가량 감소하며 5조 8,297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 잔고가 5조 원 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 3일(5조 9,030억 원) 이후 처음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보통 증시 상승 기대감에 증가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조정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하려 신용 거래를 급격히 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7월 전체 감소분 11조 2천억 원 중 강제 청산된 반대매매 금액이 1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나머지 10조 원가량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고자 스스로 빚을 갚거나 보유 주식을 처분한 물량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7월 한 달간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은 9,927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6월(1조 1,228억 원)보다는 줄었으나, 5월(7,076억 원)과 4월(2,641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반대매매로 청산된 물량에 더해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면서 잔고 감소 폭이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폭락장세에 이어 변동성이 큰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3일 기준 102조 8,25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탁금이 줄며 100조 원 선을 위협받으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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