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지키고, 유산 가꾸고'...고향사랑기부금의 진화

    작성 : 2026-07-05 21:25:51

    【 앵커멘트 】
    지난 2023년 처음 시작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점차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해 시작한 제도가 최근에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 보존을 위한 재원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외관.

    녹이 슬고 페인트 곳곳이 벗겨져 나갔습니다.

    1935년 문을 연 광주극장은 시설 노후화로 여러 차례 폐관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채공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 "그때는 시설이 좀 안 좋았죠. 영사기도 가다가 좀 끊기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지난해 극장에 4K 영사기와 스크린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냉난방기를 교체했습니다.

    모두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에 참여한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광주극장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선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고향사랑팀장
    - "100년, 200년을 이 극장이 우리 곁에 남아 있게 하는 그런 목적의식에서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한 거고요. 저희의 지원이 없더라도 이 광주극장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목표입니다)"

    아직은 듬성듬성 꽃과 나무가 식재된 고인돌 유적지.

    화순군도 고향사랑기부금 지정기부로 나무를 심어 문화유산 보존에 나설 계획입니다.

    ▶ 스탠딩 : 허재희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곳 고인돌 유적지를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 국가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시행 4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도 지난 2024년 162억 원에서 올해 250억 원으로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금이 문화유산 보존으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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