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합의 난항...'맹탕' 내부반발 때문

    작성 : 2026-05-26 07:26:01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개전 3개월이 돼가는 미국-이란 전쟁이 합의 도출을 앞두고 막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란의 합의 골자는 60일간의 추가 휴전과 함께 이란의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휴전 중 이란의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협상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측 모두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맹탕합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중론'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란도 '미국 정치'를 거론하며 협상 타결에 대한 속단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25일(현지시간) 잇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언론에 공개된 대이란 협상안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습니다.

    아직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며, 자신이 추진하는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의 이란 핵합의(JCPOA)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원하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전보다 더 강하게 이란을 타격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는 것은 '맹탕합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후반기 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 문제를 조기에 풀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집착하다 보니 정작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이란 비핵화가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핵문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종전 수순으로 들어갈 경우 '전쟁을 왜 시작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지지층 내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협상이 막판 진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불발 시 이전보다 더 강한 규모로 대이란 군사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관련 양보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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