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있었지만...소상공인 이익 4%↓ "고물가 탓"

    작성 : 2025-12-01 08:13:24
    ▲ 소비쿠폰 효과 [연합뉴스]

    3분기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소상공인 매출이 늘었지만 고물가로 비용 지출도 덩달아 늘면서 이익은 전 분기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3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56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부터 1, 2차에 걸쳐 지급된 정부의 소비쿠폰 효과로 매출은 전 분기보다 1.16% 증가했고, 1년 전인 작년 3분기보다는 5.28% 늘었습니다.

    그러나 3분기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1,179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4.63% 감소했습니다.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평균 지출이 3,435만 원으로 3.22% 늘어난 결과입니다.

    평균 이익률도 24.7%로 전 분기보다 1.5%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다만 1년 전인 작년 3분기보다는 이익(10.22%)과 이익률(1.11%p) 모두 개선됐습니다.

    업종 별로는 외식업 중에서 패스트푸드(5.8%), 카페(3.6%), 중식(2.0%), 일식(1.5%) 등 대부분 사업장 매출이 2분기보다 늘었지만 뷔페(-11.8%)와 베이커리·디저트(-2.0%), 분식(-1.0%) 등은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8.2%), 운수 서비스업(6.0%), 숙박 및 여행 서비스업(4.5%), 교육서비스업(3.1%)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슈퍼마켓, 편의점 등 종합유통업 매출은 2분기보다 8.8%가 뛰어 개별 업종 중에 2분기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가구, 안경점 등 전문유통업종 매출은 2분기보다 0.9% 감소했습니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3분기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유통업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졌으나 빠르게 올라가는 매장의 운영 비용 때문에 실제 소상공인의 이익은 전 분기보다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2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를 각각 분석한 결과, 1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21일부터 4주간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유통업 매출 상승률이 16.5%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 별로는 부산(10.9%), 대구(10.5%) 등 비수도권 지역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지급된 2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도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추석 연휴 전후 4주간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올해와 작년 추석 연휴 기간 평균 매출을 비교했을 때에도 올해 매출이 동일하게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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