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에게 기회를, 지역민에겐 재미를...ACC 개관 10주년

    작성 : 2025-11-23 21:12:34

    【 앵커멘트 】
    예술과 창작의 요람이자 시민들의 문화 놀이터로 자리매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25일 개관 10주년을 맞습니다.

    ACC가 지난 10년 간 이룬 성과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 과제를 고우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7월, ACC에서 향수 어린 호남의 풍경을 담아 '산수극장'을 선보였던 이이남 작가.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에게도 ACC는 머릿속 구상을 현실화 하는 파격적인 실험 무대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이남 / 작가
    - "스케치만 해뒀던 걸 확장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가지고 있는 큰 규모의 공간에서 대형 작품들을 설치할 수 있었고. 그게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지역 청년 유망 작가들에게 ACC 전시 기회는 스스로 가능성을 시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지원 / 작가
    -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서 그냥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그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ACC 학예사분들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하세요."

    지난 10년 동안 ACC가 선보인 전시·공연·교육 등 문화 콘텐츠는 모두 2,160여 건.

    이 가운데 80%가 ACC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덕분에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은 2천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8월엔 45만 명이 방문해 월간 방문객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민주평화교류원 운영, 킬러콘텐츠 생산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ACC의 지난 10년이 '아시아 문화'에 집중됐다면, 미래 10년은 우리 지역 문화를 아시아에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류재한 / 아시아문화중심도시포럼 회장
    - "10년 동안 쌓아왔던 동력을 가지고 이제 지역으로 나아가기를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그리고 그걸 전당에만 바랄 게 아니라 우리 광주 시민들은 제일 먼저 전당 활용법을 알아야만 합니다."

    창작자에게 실험의 장이, 지역민에겐 문화 놀이터가 된 ACC의 미래 10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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