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기 "한동훈 전 대표, 사사건건 딴지 거는 게 궁색해보여"[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1-28 16:06:48
    '국회 12·3 다크투어' 둘러싸고 정치권 해석 분분
    이종훈 "한동훈 전 대표도 12·3 다크투어 도슨트에 함께 했으면"
    김수민 "민주당이 한동훈 전 대표의 공헌을 지나치게 무시"
    송영훈 "계엄 해제 표결에 국민의힘도 20명 가까이 참여"

    국회가 비상계엄 1주기를 맞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그날 12·3 다크투어'를 개최합니다.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은 "계엄군이 들이닥쳤던 국회 곳곳을 둘러보고, 의장님과 당시 현장에서 저항했던 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말 그대로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투어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도슨트' (미술관, 박물관에서 관람객 이해를 돕는 안내인)로 나섭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투어 코스에 당시 이재명 대표가 무서워서 숨었던 '이재명 숲'도 꼭 포함시키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계엄 저지는 대한민국 국민이 한 것이지 민주당 혼자 한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국회 12·3 다크투어'를 둘러싼 논평을 살펴보았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가 투어 코스에 당시 이재명 대표가 무서워서 숨었던 '이재명 숲'도 꼭 포함시키시라고 언급한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 행사니까 국회의장이 나오는 것이고 그런 것인데 그렇게까지 민주당을 겨냥해 이야기할 일인가 싶다"면서 "국회 행사에 대고 왜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럼 뭐 추경호가 숨어 있던 곳 이런 것도 뭐 만들까요?"라고 반문하며, "기념 행사는 기념 행사로 받아들여야지 그래도 일국의 지도자 하겠다고 나섰던 사람이 이런 식으로 사사건건 막 하는 게 궁색해 보인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걸핏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 해산 대상이라는 둥 그렇게 정당 해산 공세를 펴는 게 더 없어 보인다"고 하헌기 전 부대변인의 발언에 반격했습니다.

    그는 이어 "12·3 비상계엄은 엄밀히 말해서 민주당만 막은 것이 아니고국민의힘도 20명 가까운 국회의원들이 함께 들어가서 계엄 해제 표결에 동의를 했고, 더 중요한 거는 계엄이 선포되자마자 집권 여당 한동훈 대표가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이라고 규정을 하고 국민들과 함께 막겠다고 했다는 게 굉장히 주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비상 계엄은 민주당만 막은 것이 아닌데 계속 국민의힘에 대해서 위헌정당, 내란정당 낙인을 찍으면서 기억을 독점하고 상징을 조작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민주당으로부터 집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것에 대한 환기 차원에서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숲에 숨어 있지 않았느냐라고 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제가 봐도 계엄 해제 때도 탄핵 때도 한동훈 전 대표의 공헌이 분명히 있는데도 민주당이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억울하고 화가 났기 때문에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숲에 숨지 않았냐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잘못했다기보다는 부족했던 게 국민과 함께 막겠다라고 메시지 발표했을 때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는데, 본인이 의원 신분이 아닌데 본회의장에 들어간 것도 사실은 위법이고 보호가 필요한 공간으로 들어간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시 제가 한동훈 전 대표와 계엄의 밤 11시 10분쯤에 국민의힘 당사 5층 대표실에서 직접 얘기를 나누던 중 한 대표가 국회로 간다고 그러니까 당신도 체포하려고 할 거다 그랬더니 1초도 안 망설이고 그러면 그것도 감수하겠다 했었다"고 환기하면서 "당시 한동훈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국민의 힘 의원들의 이탈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도 12·3 다크투어 도슨트에 끼워주고 본회의장도 같이 한번 가고 그렇게 아름답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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