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크라·유럽, 제네바서 트럼프 평화안 본격 논의

    작성 : 2025-11-23 23:09:08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 대표단이 현지시간 23일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시한 28개 항목의 평화구상안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회담을 위해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양측 간 다양한 형식의 회담이 하루 종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자는 "사전에 우크라이나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SNS에 "전쟁 종식을 위한 단계별 작업을 논의하는 팀들이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외교적 노력이 재개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드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는 방안, 우크라이나군을 60만 명 규모로 축소하는 내용, 나토 가입 금지 대신 미국·유럽의 '집단방위'방식 안전보장 제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각국은 러시아 입장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초안은 최종 제안이 아니다"라며 협상 과정에서 수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제네바 회의에 맞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제한은 결국 유럽 안보마저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보장하는 협상에서 EU의 중심적 역할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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