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은 불평등, 저소득국 부채, 기후변화 등 글로벌사우스의 핵심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첫 아프리카 의장국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둘째 날 회의는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아프리카 첫 G20 정상회의를 공식 마친다"며 차기 의장국인 미국으로 의장직이 넘어감을 선언했습니다.
정상들은 첫날 회의 시작과 동시에 'G20 남아공 정상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폐막 직전 채택하던 기존 관례를 깬 것으로, 미국이 보이콧한 상황에서 남아공의 전격적 결정을 다수 회원국이 지지한 결과입니다.
이번 정상선언은 30페이지, 122개 항목에 달하며, 정상들은 이 문서를 통해 다자주의 원칙 준수를 강하게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남아공 정부와 의제 충돌을 겪은 끝에 이번 회의에 불참했고, 이후 현지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는 반대한다"며 별도의 의장성명만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상선언 채택 자체가 다자주의의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하며, 아프리카 의장국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회의는 1999년 G20 창설 이후 처음으로 미국·중국·러시아 3국 정상 모두가 불참한 회의로 기록됐습니다.
미국의 불참으로 폐막식에서 차기 의장국에 의장직을 공식 이양하는 절차도 생략됐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끝으로 인도네시아(2022년), 인도(2023년), 브라질(2024년), 남아공(2025년)으로 이어진 글로벌사우스 의장국 순환도 마무리됐습니다.
앞으로 G20 의장국은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 ▲2028년 한국 순으로 이어집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이틀간 개막식과 만찬, 3개 세션 모두에 참석했으며,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정상·대표단 회동, 프랑스·독일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이번 아프리카·중동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튀르키예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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