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박찬호의 두산 베어스 이적으로 전력 공백에 직면했습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18일 두산과 4년 총액 80억에 계약하며 새로운 둥지를 틀었습니다.
7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을 소화한 핵심 자원을 잃은 KIA는 이번 겨울 대체 자원 발굴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현재로선 김규성과 박민, 그리고 1년 차 신예 정현창이 1순위 대안으로 꼽힙니다.
세 선수 모두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수비 범위·송구 능력·경기 운영 면에서 박찬호와의 격차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박찬호는 최근 3년 동안 유격수로만 3277⅓이닝을 소화했습니다.
같은 기간 김규성은 327⅓이닝, 박민은 55이닝, 정현창은 14이닝(2025년)에 불과했습니다.
박찬호가 장기적으로 축적해 온 수비 안정감과 경험치를 단기간에 메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르는 이유입니다.
수비력은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메울 수 있지만, 타격을 놓고 보면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규성과 박민의 통산 타율은 2할 초반.
김규성은 올 시즌 0.233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박민은 이마저도 턱걸이(0.202)에 그쳤습니다.


반면 박찬호는 2023시즌부터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0.287으로 리드오프로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유격수가 수비 비중이 큰 포지션이라고 해도 소위 '쉬어가는 타선'으로 치부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정현창이 2군에서 타율 0.316 1홈런 27타점 OPS 0.761, 1군 16경기에서 0.263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풀타임 경쟁력을 평가하기에는 표본이 적습니다.
KIA는 내부 경쟁을 통해 독보적인 대체자가 나오는 해법을 기대하면서도, 최악의 경우 돌려막기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에서는 김도영의 유격수 카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유격수로 활약했고, 입단 이후에도 제한적이지만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올 시즌 겪은 부상 여파에서 점차 회복 중인 만큼, 내년 스프링캠프 훈련 이후에야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유격수 공백이 KIA의 올겨울 전력 구성 최대 변수가 된 가운데, 어떤 해법을 택하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내야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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