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첫 최고위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자신의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당원의 선택을 받았다"고 못 박자,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당심을 민심이 견제한 결과"라며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또 김 대표는 "최고위는 원칙적으로 공개하겠다"며 "그러나 비공개 사안이 외부에 나갈 경우, 퇴출하겠다" 경고했는데, 최민희 수석최고는 최고위 공개방침에 동의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정청래 전 대표가 주장했던 "의원총회 공개도 검토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어 최민희 수석최고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청년 최고위원을 경선으로 선출하자"는 제안도 했는데, "이전 지도부도 경선방식으로 평당원 최고위원을 선출했다"며 "참고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선 "친청계가 지도부를 접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신임 민주당 지도부의 미묘한 신경전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민석 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비공개 사안이 외부에 나갈 경우, 퇴출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나는 너희들을 아직까지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을 대놓고 한 거"라면서 "그야말로 한 지붕 두 가족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청년 최고위원 경선 문제, 부동산 세제 개편안 문제 그리고 앞으로 검찰 보완 수사권 수정문제 등 곳곳이 지뢰밭일 거다"면서 "최민희 수석을 비롯한 친청계 최고위원 3인이 계속해서 김민석 대표를 흔들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김민석 지도부가 앞으로 6개월 길어봤자 8개월 버틸 것인데 내년에 만약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되면 이재명 정권이 부동산 정책 변경을 안 하면 서울시장 선거 절대 못 이긴다"면서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명분으로 삼아서 지도부를 뒤엎고 비대위 체제로 갈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피력했습니다.
또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당 대표의 권한이라는 점에서 김민석 당 대표에게 권한을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정말 청년들에게 인기를 회복하고 싶으면 부동산 정책부터 바꾸라"고 조언했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지금이야 당 대표 경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나름의 허니문 기간이어서 조금 태도를 낮추고 있을 뿐이지 사람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변하겠냐?"면서 "최민희 의원도 정청래 후보를 지키겠다고 발언했고 또 정청래 후보도 깔끔하게 승복한 게 아니어서 조만간 수면 위로 그 불만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결국에는 이재명 정부가 실용과 포용이라고 하는 국민들 다수가 원하는 노선, 즉 쉽게 말하면 재건축으로 가는 거에 대해서 민주당의 전통을 강조하고 끼리끼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증축론자)은 변하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김민석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 위에 올라가겠지만 결국 이재명 정부와의 호흡을 100%로 맞춰서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면서 당내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청년 최고위원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청년이라는 테두리에 너무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 당에 필요한 사람 그리고 선거에 도움 되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지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당 대표 선거에서 졌다고 이런 파열음을 내는 거는 본 적이 없는데, 그만큼 팀 정청래 쪽에서 굉장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살아날 그런 방도가 있다면 협의도 하고 대화도 하고 뭐 너무 세게 스파크(파열음)를 이루지 않을 텐데 애초에 팀 정청래 쪽은 아예 그게 안 된다라는 걸 굉장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처음부터 굉장히 스파크를 일으켜서 자기들을 지지했던 당원들이나 지지자들한테 나는 스탠스가 이렇고 당신들의 뜻을 존중한다고 메시지를 던져놓고 나중에는 비대위 상황보다는 탈당해서 창당하거나 조국혁신당과 연합을 하거나 이런 구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 때 이해찬 대표가 공천권을 가진 그때는 정말 조용했는데 지금은 명백히 다르다"면서 "이거는 앞으로 있을 정계 개편, 이합집산의 새로운 전주곡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당대회가 너무 뜨거웠으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미묘한 갈등이 있는 걸로 생각하는데 첫 최고위 회의에서 최민희 의원이 설사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어도 절대로 그 의견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겠다고 먼저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보통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지도부에 입성한 분들을 먼저 만나는데 19일은 낙선한 당권 주자들까지 함께 만난 것은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거"라면서 "(팀 정청래 쪽에서) 창당을 별도로 하거나 탈당하거나 할 동인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청년 최고위원을 지명직으로 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경선을 한번 해 보는 게 좋지 않아 특히 지난번에 박지원이라는 젊은 정치인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서 이번에 재보궐로 입성을 했는데 대단히 당에 유의미했다라는 평가가 나오니까 이렇게 해보는 거 어때?라는 제안이었다"면서 "이게 친청계의 반란이라고 해석하는 건 너무 과도하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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