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2년 5개월.."5월 진실에 가까워지나"

    작성 : 2020-10-05 18:47:55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2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전두환 씨 재판이 오늘로써 마무리됐습니다.

    전 씨의 재판이 열렸을 때부터 2년 5개월의 시간을 고우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싱크 : 故 조비오 신부
    - "보여. 그 헬리콥터에 안에 있는 사람이. 그 정도 높이에서 이렇게 가면서 드르르륵 쏘는 거라."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으며 고 조비오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두환 씨.

    책이 나온지 1년 만인 지난 2018년 5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집니다.

    전 씨 측은 서울에서 재판을 받게 관할지를 옮겨달라고 두 번이나 요구했지만 모두 기각됐고,

    알츠하이머와 독감 등 건강 핑계를 대며 출석을 미루다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고 나서야 광주 땅을 밟았습니다.

    ▶ 싱크 : 지난 2019년 3월 11일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재판은 5·18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냐를 놓고 공방을 계속했습니다.

    헬기에서 쏜 총에 맞았다는 당시 광주 시민과 무장은 했지만 쏜 적은 없다는 계엄군 등 30여 명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일 년 넘게 증인신문만 이어지며 지지부진하던 재판은 재판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뒤 새로운 재판부가 구성되고 나서야 끝을 맺게 됐습니다.

    재판이 시작된 지 2년 5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ㆍ18기념재단 상임이사
    - "헬기사격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가리는 재판인데 진상규명과 관련해 가장 밑거름이 되고 계기가 될 결과가 나올 거라 보고 있습니다"

    5·18 당사자와 관련된 마지막 법적 처벌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전두환 씨의 형사 재판.

    80년 5월의 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재판부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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