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 '셀프 기재' 실태는?

    작성 : 2019-08-03 18:26:10

    【 앵커멘트 】
    지금 보시는 것은 학생의 학교 생활과 발달 상황 등을 교사가 기록하는 문서인 학교생활기록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관행이라는 이유 등으로 학생들에게 학생부를 직접 쓰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교사가 해야할 일을 학생들에게 떠넘기며 손을 놓고 있는 건데요.

    교육부는 지침을 통해 학생부 '셀프 기재'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현실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광주에서 진행된 대학박람회.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기록부를 직접 쓰는지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생부를 직접 작성했는데, 적어 낸 내용을 수정도 하지 않고 입력한 교사도 있다고 말합니다.

    ▶ 싱크 : A고교 재학생
    - "다 그렇죠. 저희가 해요. 직접 쓰고 선생님이 고쳐주신다고 하는데 안 고쳐 주시고 저희가 쓴 것을 바로 올리세요."

    ▶ 싱크 : B고교 재학생
    - "학생들이 직접 써서 그걸 그대로 올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손을 봐주지 않아요. 학생이 쓴 걸 토대로 다시 써주시거나 살을 붙여주시거나 해야 되는데 그런게 없었어요."

    상위권 학생들만 학생부를 직접 기재하도록 하고 특별관리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 싱크 : C고교 재학생
    - "심화반 학생들은 방학에도 자습을 하거든요. 그때 선생님들이 한 명씩 불러가지고 다 수정해 주시기도 하고, 어떻게 수정해와라 그 자리에서 계속 옆에서 바로 수정시키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일부 학교에선 학부모가 자녀의 학생부를 작성하는가 하면, 친구들끼리 학생부 작성을 서로 돕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교사들이 자신의 일을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떠넘기며 손을 놓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교사들도 할 얘기는 있습니다.

    수업 외 업무가 과중하다보니, 많은 학생들의 상황을 전부 기억해 학생부를 써주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광주 모 고교 교사
    - "공문도 많이 오고요. 학교 학생들 관련해서도 업무가 많죠. 사실은 교사들이 평가 전문가들이 돼야 하거든요. 하지만 기록 전문가로 키우려고 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거죠."

    교육부는 지침을 통해 학생부 서술형 항목에 기재될 내용을 학생에게 직접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익환
    - "원칙대로 교사가 직접, 사실 그대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c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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